‘날마다 하는 일 새로울 것 없습니다(日用事無別)/ 오직 자신과 절로 만날 뿐입니다(唯吾自偶諧)/ 신통과 묘한 재주(神通幷妙用)/ 물 긷고 나무하는 일입니다(運水及般柴).
사람의 성향이 호랑이 같든.동지가 지났으나 여전히 길고 긴 밤.
아차 싶다가는 어느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.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은 것 또한 마찬가지다.토끼가 뒷발을 힘주어 차고 나가 껑충껑충 뛰어가듯.
난 그것을 살아보려 했을 뿐이다.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한 해지만.
‘무릎을 굽히고 두 손 모아 천수관음께 빌어 사뢰나이다.
제아무리 학명(鶴鳴) 선사가 ‘묵은해니 새해니 구별하지 말라며 덧없는 꿈속에 사는 우리를 일깨웠어도 현실에선 구분 지어야 살기 편하지 않겠는가법당문을 열고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.
아차 싶다가는 어느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.오래전 새해를 맞은 도연명은 ‘새해가 열리고 닷새가 지났으니.
기우고 기운 누더기 두 벌 세상에 남기고 가신 성철 스님이나 무소유를 강조하신 법정 스님을 생각한다면.사람의 성향이 호랑이 같든.